별자리 이야기 - 양 자 리

  학명은 ARIES이며 약자로 Ari. 황도 12궁 중 제1궁으로  3월 21일(춘분)~4월 19일(곡우)에 해당됩니다. 황도 12궁의 첫 번째 별자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매우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별 3개가 삼각형으로 모여있는 게 전부인 작은 별자리이며 수호성은 화성으로 전갈자리와 같은 수호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나마 주변에 눈에 띄는 별이 없고 비교적 밝은 별들이 모여 있어서, 위치만 정확히 알고 있다면 찾기 어려운 별자리는 아니라고 합니다. 별자리 특성상 자기 생일에는 밤에 자기 별자리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해당 기간에 별자리와 태양이 천구 상에서 겹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자기 별자리는 낮에 뜨는 것인데 낮에는 우리가 별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언제 볼 수 있느냐? 태양과 정 반대에 있을 때 즉 6개월 정도 지나야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대 신화에서는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고대 수메르에서는 양치기 두무지의 별자리로 알려졌으며, 바빌로니아에서는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릭소스(Phrixus)와 헬레(Helle)는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Athamas)와 네펠 레(Nephele)의 자녀입니다.

 

 왕은 네펠레에게 점점 무관심해지다가 결국 테베의 왕 카드모스(Cadmus)의 딸인 이노(Ino)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노는 네펠 레의 아이들을 싫어하여 아이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세우게 되는데요. 네펠 레는 자신의 아이들이 위험에 빠진 것을 알고 신에게 구원의 기도를 하였는데,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가 이 기도를 듣고 날개 달린 황금털을 가진 양을 아이들에게 보내어 구하게 하였습니다.

 

 양은 아이들을 태우고 동쪽 하늘로 날아가는데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해협을 통과할 때 헬레는 깜빡 잠이 들어 바다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녀가 물에 빠진 해협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헬레스폰토스 해협(다르다넬스 해협)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홀로 남은 프릭소스는 양을 타고 계속 날아가 흑해의 동쪽 연안에 자리 잡고 있는 콜키스에 안전하게 도착하게 됩니다.

프릭소스는 양을 죽여 황금털을 벗겨냈는데, 이를 얻기 위해 '아르고호의 원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제우스는 남매를 태운 황금털의 양을 기념하여 별자리로 만들어 하늘로 올려 보냈다고 합니다.

아르고호의 원정은 대략 이러합니다.

 이올코스의이 올 코스의 왕 크레테우스가 죽자 이 올 코스의 왕위는 아들 아이손에게 돌아가야 했지만 아이손이 아직 어렸기 때문에 아이손의 형 펠리아스 (아이손의 어머니 티로와 포세이돈 사이에서 태어남)는 아이손을 감금하고 왕위를 찬탈합니다.

 

아이손은 유배지에서 아들 이아손을 몰래 낳았는데 이아손은 장성하여 이 올 코스로 돌아와 자신의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게 되는데요. 펠리아스는 콜키스에 있는 황금 양피를 가져오면 왕위를 내놓겠다고 말합니다. 이아손은 그리스 각지에서 영웅들을 모으는 한편 아르고스라는 사람에게 크고 빠른 배를 만들게 하는데 그렇게 지어진 배가 바로 아르고 호입니다.

 

 이아손은 자신의 모험을 함께 할 모험가들을 아르고 호에 태우고 원정을 떠나는데 그 숫자는 대략 50명정도 였다고 전해집니다.

이아손이 이끄는 원정대는 이올코스의 파가사 이를 떠나 수많은 모험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하르퓌아이에게 고통을 받던 피 네오스 왕을 구해주었는데 그 보답으로 피 네오스는 콜키스로 가는 길과 난파선을 만드는 암벽들을 지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게 되죠. 이아손은 피 네오스의 조언에 따라 비둘기를 미리 보내 암벽이 합쳐지게 한 다음 암벽이 다시 되돌아가는 사이에 아르고 호를 빠져나가게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파시스 강의 탁류를 거슬러올라가 콜키스(지금의 흑해 연안 그루지아 부근)에 도달하였고 아이손은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에게 황금 양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신화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길가메쉬의 친구인 엔키두의 별자리이기도 하죠. 길가메시의 삼목산 여행 일화에서 비겁한 수에 당해 생포당한 훔바바가 엔키두를 조롱하는 의미로 '품팔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 바빌로니아 별자리 목록을 살펴보면, 이 '품팔이 별자리'를 산양자리(Aries)라고 주석을 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자리에서 태어난 사람의 성격을 보면 양자리는 행동, 결단력, 용기, 리더십 및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 또한 육체적이고 불안하며 자기 주도적이며 남성적이며 공격적이며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재미 삼아 보는 별자리 성격이라서 너무 믿지 않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