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는 황도 12궁의 제4궁이며 (하지) ~ 7월 22일에 해당됩니다. 수호성은
게자리 주위에는 서쪽으로 쌍둥이자리, 동쪽으로 사자자리, 북쪽으로 살쾡이자리, 그리고 남쪽으로 작은 개자리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4등급 이하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밝은 쌍둥이자리와 사자자리를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밝은 별이 4등 성일 정도로 매우 어두우며, 황도 12궁의 별자리 중 물고기자리 바로 다음으로 어둡습니다. 태양이 지나가는 황도에 위치한 별자리인데도 너무 어두운 관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우가 좋지 않습니다. 불길한 별자리로 취급당한다거나 동아시아에서는 '귀수'라 하며 '귀신'을 의미합니다.
겨울철 저녁에 주로 보이며 눈에 띄지 않는 비교적 작은 별자리입니다. 프레세페성단이 유명하죠.
프레세페성단은 '벌집 성단' 또는 '인간의 문'으로도 불리는 산개성단이며 게자리 ε 별을 포함합니다. 더욱 짙은 산개성단인 M67 또한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요. 성단 내에 암갈색, 오렌지색, 금색, 노란색 별이 함께 있습니다. 프레세페는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성단으로 다른 근지구 성단들에 비해 항성의 수가 더 많습니다. 맨눈에 프레세페 성단은 작고 흐릿한 천체 하나처럼 보인 다고 합니다. 고전 천문학자 프톨레미는 이 성단을 '게의 심장 부분에 있는 흐릿한 덩어리'로 묘사했으며, 갈릴레이가 자신의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한 천체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레세페는 히아데스성단과 나이, 고유 운동이 일치하므로 둘은 같은 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두 성단 모두 다수의 주계 열성과, 항성진화의 후반부를 보여주는 적색거성과 백색왜성들을 구성원으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프레세페까지의 거리는 종종 520 ~ 610 광년으로 언급되어 왔으나 프레세페 구성원들의 개정판 히파르코스 시차(2009년)와 최신 적외선 색 등급도에 따르면 593 광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성단의 나이는 6억 년 정도로 보이며
이는 히아데스의 나이인 6억 2500만 년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밝게 보이는 성단 중심부의 지름은 약 23 광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관측상 프레세페는 매년 2월부터 5월까지 초저녁 게자리가 남중할 때 제일 쉽게 관측할 수 있으며 맨눈에 작고 흐릿한 구름처럼 보이며 시지름은 1.5°로 쌍안경이나 소형 저배율 망원경의 시야각 내에 넉넉히 들어온다고 하네요.
그리스 신화에서 게자리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발에 밟혀 죽은 불쌍한 게의 별자리입니다. 신들의 왕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제우스의 외도로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미워하여 그에게 12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는데요. 그중 두 번째가 레르네의 괴물 히드라를 퇴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히드라는 머리가 9개 달린 물뱀으로 머리를 잘라도 곧바로 머리가 새로 생겨나는 좀처럼 죽이기 어려운 괴물이었죠.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와 30일 동안 싸운 후 불을 이용하여 8개의 머리를 없애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때 헤라가 히드라를 돕기 위해 게 한 마리를 보냈는데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가락을 물었지만, 결국 헤라클레스의 발에 밟혀 한쪽 발이 부러진 채 죽고 말았습니다. 헤라는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다 죽은 불쌍한 게에 보답하기 위해 하늘의 별자리가 되게 하였으나 게자리는 어두운 별로만 되어 있어서 밝은 별들 틈에 끼여 잘 보이지 않은 채 지금까지도 쓸쓸하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가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 남은 다리를 꼬리로 보는 건데, 별자리 모양만으로 따진다면 이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프레세페성단과 그 주변의 별 2개를 가지고 당나귀라고 부르는 별자리를 만들어 황도 13궁을 만들기도 했다는데요. 이 별자리의 γ별과 δ별이 바로 '당나귀 별'. 이 이름이 붙은 이유는 옛사람들이 이 두 별과 프레세페가 놓인 모습을 당나귀가 여물통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모습으로 상상한 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또한 이 두 별은 고대에는 중요한 일기예보의 별로 여겨졌는데요. 고대 로마의 책에는 두 별 중 하나가 보이지 않으면 거센 바람이 불고, 맑은 하늘에서 프레세페가 보이지 않는다면 폭풍우의 예조라는 구절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이 두 별이 흐려지면 틀림없이 비가 온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들이 보기에는 이 두 별의 거리가 워낙 가깝기 때문에 만약 둘 중 하나가 안 보이면 다른 것도 안 보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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