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이야기 - 처 녀 자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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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녀자리는 황도 12궁의 제6궁으로 8월 23일(처서) ~ 9월 22일에 해당됩니다. 수호성은 수성으로, 쌍둥이자리와 같은 수호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늘의 적도 부근의 비교적 큰 별자리로 사자자리와 천칭자리 사이에 놓여 있으며,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를 중심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추분점이 있는 별자리이기도 합니다.

 

1 등성 스피카를 제외하고는 밝은 별이 그다지 없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스피카가 워낙 강한 은빛을 발산하는 별이다 보니 이것이 별자리의 이름을 짓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 듯합니다. 참고로 전체 하늘에서 두 번째로 크기가 큰 별자리에 속한 별자리입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에서는, 청룡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별자리인 각수와 항수, 동태미원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청룡의 별자리는 각수( 뿔), 항수( 목 ), 저수( 가슴 ), 방수( 배 ), 심수( 심장 ), 미수( 꼬리 )와 같은 동방의 7개 별자리군을 대표하며, 7개의 대표 별자리들은 전체가 청룡의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총 47개의 별자리가 있습니다.

 

처녀자리는 종종 두 개의 밀 이삭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중 하나가 가장 밝은 스피카(Spica, α Vir)가 된다. 스피카는 북두칠성의 국자로부터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에 이르는 곡선을 연장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처녀자리 70 별은 초기에 알려진 태양계 외 행성계로, 목성의 7.5배 질량의 행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처녀자리 HW 별은 우리나라가 발견한 최초의 쌍성 주위 행성계입니다.

 

기원전 4,000년 경 수메르의 기록에는 원래 두 명의 여인이 각각 따로 존재했는데 보리 이삭을 들고 있는 '샬라'와 대추야자 가지를 들고 있는 '인안나'인데, 후에 이집트에서는 대추야자가 생략되고, 그리스로 넘어가면서 두 명의 여인이 한 명으로 합쳐지게 됩니다. 

처녀자리가 정확히 누구를 뜻하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역사 속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유명한 여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 타르(Ishtar), 이시스(Isis), 퀴벨 레(Cybele), 성모 마리아, 아테나(Athena) 등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처녀자리는 큰 곰자리, 작은 곰자리와 함께 칼리스토의 전설의 일부가 되어 칼리스토나 헤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페르세포네가 언급되기도 하는데, 그녀가 지하세계로부터 올라오는 시기라고 믿어지는 봄에 처녀자리를 볼 수 있죠. 페르세포네는 일부 신화, 특히 엘레우시스 신비 가르침에서는 데메테르로 여겨졌습니다.

일부 해석에서는, 이 별자리는 제우스신과 테미스(Themis)여신의 딸 아스트라이아(Astraea)로 묘사됩니다. 이는 아스트라이아는 정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의의 저울인 천칭자리가 주변에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스트라이아는, 신들이 인간과 함께 사이좋게 살다가 인간들이 다투기만 하여 한 명씩 떠날 때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정의와 천문의 여신으로, 인간에게 정의를 가르쳤으나 결국 실망하여 스스로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천칭자리와 같이 묶어 아스트라이아의 천칭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자세한 것은 천칭자리에서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하데스는 그녀를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가끔씩 땅 위의 풍경들을 생각할 때면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한편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비탄에 빠졌고 토지의 여신이 슬퍼하자 대지는 황폐해졌고 사람과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이를 방관할 수 없어 지하세계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하데스를 설득하였고 결국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 동안만 지하세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딸을 만나게 되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면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됩니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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