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라틴어: Scorpius 스코르 피우스)는 황도 12궁의 제 8궁으로 10월 23일(상강) ~ 11월 22일(소설)에 해당됩니다. 점성술에 의하면 수호성은 화성으로, 양자리와 같은 수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황도를 지나는 남쪽 하늘의 별자리로, 뱀주인 자리 남쪽, 천칭자리와 궁수자리 사이에 놓여 있으며, 은하수 중심 부근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청룡의 방수( 배 ), 심수( 심장 ), 미수( 꼬리 ), 그 부속 별자리들에 해당됩니다.
전갈자리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 중 하나로, 하지 무렵에 자정에 남중한다고 합니다. 특유의 거대한 S자 형태와 정중앙에 위치한 진홍색의 1등성 '안타레스'로 유명하며, 중국 점성술에서는 안타레스가 불길한 징조로 여겨져서, 화성이 안타레스에 접근할 때 왕이 궁을 벗어나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하여 각별히 조심하도록 하였습니다.
1 등성 안타레스와 더불어 2 등성 5개, 3 등성 9개를 포함할 정도로 밝은 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전갈자리의 주요 별로는
알파별은 밤하늘에 가장 밝은 천체중에 하나이며 적색 초거성인 안타레스이며
베타 별은 아크라브(Acrab) 또는 그라피아스(Graffias)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맨눈에는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쌍성임을 알 수 있기에 각각 베타-1, 베타-2로 구분됩니다. 게다가, 관측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무려 6개의 별이 모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베타 별이지만 밝기로 따지면 별자리 내에서 7번째밖에 안 되지만 나름 어둡지 만은 않은 별입니다. 그만큼 전갈자리에는 밝은 별이 많다는 것이지요.
델타 별은 드 슈바(Dschubba)라고 하고 2 등성이며 베타 별과 함께 전갈의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람다 별은 샤울라(Shaula)라는 이름이 있고요. 안타레스 다음으로 밝다고 합니다. 전갈의 구부러져 올라간 꼬리 끝, 또는 낚싯바늘 끝에 해당하며, 이름 자체가 '치켜든 꼬리'라는 뜻입니다.
세타 별은 사르가스(Sargas). 전갈의 꼬리에서 가장 아래쪽(남쪽)으로 내려온 부분에 위치한 2 등성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뮤 별은 동양에서 미성(尾星)이라고 불리던 별이며, 동방 청룡 중 청룡의 꼬리를 이루는 별입니다. 과거에는 이 별을 조선을 상징하는 별이라고 여겨, 행성들이 이 별을 침범하면 나라에 우환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였다고 합니다.
주로 수평선에 거의 근접한 남쪽 하늘에서 잘 보이는 데다가 별자리 형태까지 더해져서, 바닷가에서 보면 꼭 하늘에서 드리워진 낚시처럼 보이기에 '낚시 별자리'라고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고대에는 천칭자리가 이 별자리의 집게발로 여겨졌지만 기원전 1세기 무렵 천칭자리가 독립해서 현재의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별자리의 모델은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보내진 거대한 전갈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며, 또한 오리온과 관련된 신화 외에도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태양을 끄는 마차를 탈 때 마차를 끌던 말의 발을 찔러 난폭해지게 만들었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폴리네시아 전설에서는 전갈자리가 아니라 낚싯바늘 자리라고 하네요. 기원이 되는 설화는 마우이 설화로,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섬을 낚아 올린 일화입니다. 반인반신의 영웅 마우이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할머니의 턱뼈를 깎아 바늘을 만들었고, 그 바늘로 거대한 섬을 낚아 올립니다. 이 섬이 바로 오늘날의 뉴질랜드 북섬이라고. 섬이 떠오르며 튕겨나간 바늘은 하늘에 올라 낚싯바늘 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낚싯바늘이 마우이의 상징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여러분도 잘 아시는 폴리네시아 신화를 소재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도 마우이가 부르는 You're Welcome이란 극 중 곡에 이런 마우이의 업적들이 일일이 나열되고 '여신에게 받았다'는 설정 변경이 있긴 했지만 기본적인 콘셉트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사냥꾼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헤라 여신이 보낸 전갈에 해당되는데요. 사냥꾼인 오리온은 오만하게 세상의 모든 동물을 죽일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이 말은 올림프스 신들의 분노를 낳게 하였고 결국 헤라 여신은 오만한 오리온을 전갈을 풀어 죽게 하였습니다. 그 후 전갈은 그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전갈자리와 오리온자리는 거의 반대편 위치에 있는데, 이는 이들의 앙숙 관계가 하늘에서도 계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으며 또는, 오리온이 전갈로부터 달아나는 것이라고도 보기도 하고요. 전갈을 보낸 것은 가이아나 아폴론이라고도 합니다.
헬리오스의 아들인 파에톤(Phaethon)의 이야기에도 전갈이 등장합니다. 파에톤은 하루 동안 태양의 전차를 조종하게 되었는데, 말이 독침을 세운 전갈을 보고 놀라 조종을 할 수 없게 되어 다른 방향으로 거칠게 방향을 바꾸었고 그 결과, 전차는 땅에 너무 가까워져 사막을 만들고 사람들의 피부를 그을렸고(그리스 신화에서는 이 때문에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부가 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제할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우스는 파에톤을 번개로 죽이게 됩니다. 이때 태양이 하늘의 길을 벗어나 에리다누스 자리가 생겨났다고도 합니다.
마오리족의 신화에서는, 이 별자리는 위에서 언급한 마우이의 마법 턱뼈, 타마-레레티의 나룻배, 랑기누이를 잡아두기 위한 말뚝이라고도 하고요. 랑기누이는 상반신을 시리우스, 플레이아데스, 오리온의 세 말뚝이, 하반신을 전갈자리 하나로 고정시키고 있으며, 그 무게로 전갈자리가 휘어졌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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