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쯤이면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캐럴’이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2월 25일 성탄절 전후로 울려 퍼지지만 유럽권 국가들은 11월 말부터 한 달 내내 즐겨 듣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또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수많은 곡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럴은 무엇일까?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크리스마스 캐럴의 유래
먼저 크리스마스 캐럴의 유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본래 캐럴은 중세 시대 프랑스 지역에서 부르던 민요풍의 종교 음악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기에 이르러서야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캐럴은 교회나 성당에서만 들을 수 있었고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오늘날과는 달리 주로 성가대가 불렀으며 가사 역시 성경 구절 그대로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에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다만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예수 탄생 이야기라든지 천사 찬양 등 기독교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었습니다. 심지어 산타클로스 등장 배경 및 기원설화가 담긴 노래도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요? 물론 여전히 찬송가나 복음성가 형식의 캐럴도 존재하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캐럴
예수탄생의 내용과 관련된 복음성가답게 크리스마스에만 불려지는 캐럴의 시작은 4세기 무렵입니다.
밀라노의 대주교 암브로시우스가 만들었다는 성가‘Veni redemptor gentium’(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가 라틴어로 쓰여져 로마에서 불려진 곡으로 현재 역사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크리스마스 캐럴이 불려진 날도 크리스마스 전야 때라고 합니다.
1894년 12월 24일 조선 왕실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공식적인 성탄 축하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 당일 고종황제 부부 앞에선 미국 공사 푸트가 영어로 된 찬송가를 불렀는데요. 이날 불려진 노래는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 발음 자체가 어려워 교회에서도 한글로 번역된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황실에서의 첫 번째 공식성탄축하연 자리였던 만큼 황제부부도 비록 영어였지만 가사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곡명 또한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이후 1914년 기독교계 신문이었던 《예수》 창간호에 실리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널리 불리는 성탄절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 음반은 일제강점기 때 가수이자 성악가인 윤덕심의 `퍼스트 노엘'인데요.
1927년 일본에서 녹음된 이 음반은 2013년 수집가인 이경호 씨가 복원에 성공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캐럴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크리스마스 캐럴은 성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의 대중문화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많은 가수들과 음악가들이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춰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캐럴 중 가장 많이 팔린 크리스마스 캐럴음반은 1942년 빙 크로스비가 부른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기네스 북에 따르면 2009년까지 5천만 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94년 10월 29일 컬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발매한 크리스마스 캐럴이며 머라이어 케리의 크리스마스 연금이라고도 알려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스트리밍 미디어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집계로 2018년 11월에만 1천만 번이 넘는 재생 횟수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 캐럴이 저작권 때문에 거리마다 들려 오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에는 케럴이 빠지면 안 되겠죠.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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